위장관의 물리적 면역력과 화학적 면역력의 저하가 가장 큰 원인입니다.
세계적으로 한국인에게 위장병이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대한민국의 급격한 현대화와 발전에 따른 식생활 문화의 변화 그리고 사회적 발전에 따른 엄청난 피로와 스트레스일 것 입니다.
이런 변화에 인체내 가장 영향을 받은 기관이 바로 음식을 담고 소화시키는 위장입니다.

인간이 에너지를 얻기 위해서는 공기중의 산소도 필요하지만, 입으로 들어오는 음식이라는 영양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인간은 삼시세끼를 먹어야 활동을 하고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즉 필연적으로 죽을 때까지 먹고 살아야 하는 운명을 지닌 것입니다. 위장이 상처받고 힘든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삼시 세끼를 적절하지 않은 경우입니다. 즉 과식, 폭식, 급하게 먹는 식습관, 과음 등이 위장을 상처받게 합니다. 또한 음식에 끼어있는 독소나 장내 미생물을 폭사하게 하는 과다한 화학약품의 복용, 위염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균, 자 신 몸이 감당할 수 없는 큰 스트레스 등 또한 위장을 상처나게 하고 힘들게 합니다.

위장관에 이런 여러 원인들이 작용하더라도 그런 원인들에 대항할 수 있는 힘이 위장관에 있는 상태이면 다시 회복하고 운동하고 기능을 하지만, 어느 순간 이런 대항할 수 있는 힘이 떨어지게 되거나 그런 원인들이 과다하게 되면 위장관의 운동이 손상받게 됩니다. '위장과 인체와의 관계'편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위장은 인체 여러 장부, 기관들과 연계되어 영향을 받고 영향을 줍니다. 특히 위장관의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면 위장만 손상받는 것이 아닌 전신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위장관의 면역력은 물리적 면역력과 화학적 면역력이 있 는데, 위장관 안쪽 내측의 서로 타이트하게 이어져있는 점막세포들이 물리적 면역력입니다. 물리적 면역력이 있고 그 면역을 자극하는 요인이 과다하지 않다면 외부에서 내부로 독소유입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과식이나 폭식으로 위장관의 부피가 늘어나는 경우가 자주 있거나, 먹은 음식으로 상처를 입게 되면 점막세포들 사이를 묶어주고 있던 치밀결합(tight junction)이 파괴되면 서 노폐물과 독소들이 점막내측으로 유입되게 됩니다. 이때 작용하는 것이 점막내측의 화학 적 면역력입니다. 유입된 독소들을 처리하기 위해서 림프절안이나 림프액 안의 면역세포들 이 관여하여 들어온 독소 항원들을 잡아먹고 처리하게 됩니다.



이런 상태가 일반적으로 약간씩 생기더라도 인체는 회복력을 가지고 있어 균형 상태를 회 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가지만, 이런 면역력이 파괴되는 상태가 과해지게 되면 위장 자체의 근육층과 신경절이 망가지기 시작하며, 그러다보면 위장 자체를 보호할 수 있는 파수꾼이 사라지는 상태가 생기므로, 더욱더 악순환 상태가 발생하게 됩니다. 즉 계속되는 독소유입 이 발생하게 되며, 이런 독소 유입은 위장관에 있는 림프관과 혈관을 따라 전신에 퍼지기 시 작하면서 전신 증상과 전신 질환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위장 자체의 근육층과 신경절이 망가지게 되면, 위장을 움직이는 3개의 근육층(종주근, 환 상근, 경사근)들의 연동운동이 균형있게 움직이지 못하며 자율적인 운동이 잘 되지 않습니 다. 우리가 무엇을 들다 삐끗해서 담결리듯 위장 근육 또한 움직임이 자율적으로 조절되지 않으면서 일정 부위가 뭉치게 되는 것(적취 발생)입니다. 이런 경우는 어렸을 적부터 소화기 가 약하게 태어난 환자뿐만 아니라 건강하게 지내왔던 위장병 환자 모두 해당되는 내용입니다.

또한 위장 자체의 근육층과 신경절만 망가지는 것이 아닌 위장 내벽 외벽을 미세하게 흐르 는 모세혈관에도 영향을 주면서 점차 위장 전체의 운동성이 떨어지는 상태가 발생하게 됩 니다. 이렇게 위장의 근육층, 신경계, 림프선, 혈관 등이 안좋아지면서 외부에서 들어오는 음 식이나 음식에 들어있는 여러 화학요소 등 외부 유입 독소에 대한 방어선이 무너지게 되는 것입니다. 한의학적으로는 6가지 요소에 의해서 위장관 질병과 위장병증후군, 적취(積聚)가 발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바로 6가지 요소는 기(氣), 습(濕), 열(熱), 담(痰), 혈(血), 식(食)입니다. 우리 몸에 흐르는 기혈이 고르게 흐르지 못하고, 올라가야 할 것이 올라가지 못하고, 내려가 야 할 것이 내려가지 못하며, 변화되어야 할 것이 변화되지 못하게 되면 인체내 6가지 요소 가 뭉치게 되고 풀어 헤쳐지지 않아 위장관 및 전신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이 요소들은 각각 영향을 주기도 하며, 서로에게 영향을 주어 문제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즉 기(氣)가 막히면 습(濕)이 생기고, 습(濕)이 몰리면 열(熱)이 발생하며, 열(熱)이 몰리면 담(痰) 이 생기고, 담(痰)이 막히면 혈(血)이 잘 돌지 못하며, 혈(血)이 잘 돌지 못하고 막히면 음식(食)을 소화시키지 못하게 됩니다. 이런 요소들이 결국은 적취, 즉 담적(痰積), 혈적(血積), 식적(食積)을 형성하여 인체에 악순 환과 악영향을 미쳐 가볍게는 용종, 심하게는 악성 종양까지 만들게 됩니다. 따라서 이런 적 취가 형성되지 않도록 인체내 면역력을 키우고 위의 6가지 요소가 막히지 않고 잘 흐르도록 해야 합니다.